병역 기피 논란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48·미국명 스티븐 승준 유)이 4년 만에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유승준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컴백? BREAKING NEWS!’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많이 보고 싶었다. 앞으로 제 삶의 작은 부분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가족과 운동, 산책 등 일상이 담겼고 아내와 자녀들의 얼굴도 그대로 공개됐다. 소소한 일상을 보내던 유승준은 장성한 아들에게 "아빠 여기 집 한 채 사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식사를 하던 중 유승준은 "하물며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네가 뭔데 판단을 하냐. 너희들은 한 약속 다 지키고 사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영상 내레이션에서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돌아보면 뭐 그렇게 손해 본 게 있을까 싶다"며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 해도 기적이다. 그냥 이렇게 끝내기에는 아직 못다 한 꿈과 열정이 식지 않아서 꿈꾸는 것이 포기가 안 된다.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고 복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약속은 다 못 지켜도 법은 지킨다”, “국가 상대로 사기를 친 것과 다름없다”, “뻔뻔하다” 등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2002년 병역 의무를 앞두고 있던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한국 입국이 제한됐고 수차례 비자 소송을 벌였다. 유승준은 일부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총영사관은 여전히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세 번째 소송을 제기하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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