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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본격 정치행보…셈법 복잡해진 與

유튜브 출연·현충원 참배 나서

지선 여권후보 활약 기대에도

입시비리 등 역풍 우려도 상당

조국(왼쪽 두 번째)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면 이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고민에 빠졌다. 당 한쪽에서는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여권 후보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입시 비리 혐의로 수감됐던 조 전 대표의 행보가 민심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민주당은 당분간 조 전 대표가 가져올 정치 지형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8·15 특별사면 이후 정치 행보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그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고 발언했다.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사면 후 첫 현장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 정당화된 국민의힘을 한번 더 심판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석수를 반 이상 줄이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 전 대표의 광폭 행보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우선 범여권 내 영향력을 지닌 조 전 대표가 내년 지선이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상대로 우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론이 있다. 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인재 고민이 상당하다”며 “조 전 대표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필요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원내 관계자는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굳이 나눌 필요가 있나”라며 “조국혁신당과 합당하는 게 낫다”고 했다.

다만 조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수록 여권에 역풍이 불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받은 조 전 대표가 부각될수록 청년·중도층 민심 이탈이 나타날 수 있는 탓이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사면을 입시 비리의 용서로 이해하는 건 다른 문제다. 조국 사면 이후 사람들의 침묵을 조국의 아빠 찬스에 대한 ‘동의’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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