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을 점검하고 경제 성과 극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4대 그룹 등 주요 방미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주재했다”며 “정책실장, 안보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번 (한미)관세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며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인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발상을 전환해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실력 있고 젊은 창업인을 키워내기 위해 담보 대출보다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업 이익과 국익이 모두 지켜지길 희망하며 이번 방미 일정이 미국 시장 진출과 산업 경쟁력 제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제안과 조언을 꼼꼼히 경청하면서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