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 열차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노동 당국이 다각적인 규명 작업에 나섰다.
2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 소속 직원 등 34명으로 구성한 수사전담팀은 근로자들을 친 무궁화호 열차에 부착된 블랙박스와 사고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다.
또 코레일 측의 시설 안전 점검 작업 계획서 등을 확보해 적절한 현장 근로자 안전대책을 마련했는지,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현장 합동 감식도 예정돼 있다.
고용노동부도 15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엄정히 수사하고 특별근로감독도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10시 52∼54분께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제1903호)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 7명 가운데 1명은 코레일 소속이고, 나머지 6명은 하청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망자 2명은 모두 하청업체 직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를 위해 현장에 투입됐던 근로자 진술도 확보해야 하지만 부상으로 치료 중이어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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