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미국의 지분 요구: 트럼프 행정부가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가로 삼성전자·마이크론·TSMC 등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반도체 기업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기업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에게 수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AI 투자 열풍: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AI 분야 투자 금액이 지난해 약 1조 원으로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하며 AI 반도체 등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 탄생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희진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은 “우리나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과 세미파이브 같은 설계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 석화 구조조정: 정부가 생존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하며 국내 NCC 설비 용량을 최대 370만 톤(25%)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위기 극복의 해답은 과잉 설비 감축”이라며 대주주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요구했으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구조 개편에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칩 패권 탈환 나선 美…삼성 지분도 노린다
- 핵심 요약: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가로 삼성전자·마이크론·TSMC 등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인텔에 109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10%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확대하는 것으로, 러트닉 장관은 “막대한 자금을 갖고 있는 기업에 보조금을 왜 줘야 하느냐”며 “보조금 지급 대가로 기업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에게 수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 텍사스주에 370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가로 지난해 말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약 47억 45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으나 시가총액 대비 약 1.5% 내외의 지분을 미 정부에 내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변화는 반도체 분야의 패권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민감한 경영 정보 공유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한국 기업들에게 예기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 “韓, 파운드리·기술·인재 갖춰…AI 반도체 톱기업 나올 것”
- 핵심 요약: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금액이 지난해 약 1조 원으로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하며 AI 반도체 등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 탄생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심사역들은 AI 데이터센터 운영과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돕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분야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등이 국내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김희진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은 “우리나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파운드리 기업과 해당 반도체 설계를 돕는 세미파이브 같은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심사역들은 의료 분야가 AI 서비스 영역에서 가장 큰 혁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입을 모았으며, 메디컬AI와 코스닥 상장사 루닛 등이 의료 AI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 “연말까지 NCC 4분의 1 줄여라”…정부, 최후통첩
- 핵심 요약: 정부가 생존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하며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용량을 최대 25% 감축하고 석화 기업에 대한 채권단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위기 극복의 해답은 과잉 설비 감축”이라며 기업과 대주주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요구했다.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 재편 협약이 체결됐으며, 각 기업은 최대 370만 톤 규모의 설비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산업부는 범용 제품의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 확대와 재무 건전성 확보, 석화 단지 입주 지역 경제 악영향 최소화를 구조 개편 기본 방향으로 삼았으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구조 개편에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매장량 풍부한 망간·나트륨…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뜬다
- 핵심 요약: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새로운 배터리 소재로 망간과 나트륨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전기차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2차전지 재료 비용을 낮출 수 있어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망간 비중이 65%에 달하는 LMR(리튬·망간 리치) 개발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LMR 양극재 시범 생산에 성공하고 올해 안에 양산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국은 나트륨이 리튬과 화학적 성질이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해 차세대 보급형 배터리 소재로 나트륨을 선택했으며, CATL이 4월 자사 나트륨이온 배터리 제품 ‘낙스트라’를 공개하고 올해 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자원 빈국인 한국이 하이니켈 배터리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보급형 전기차를 포함해 저가형 배터리가 필요한 다양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망간이나 나트륨 중심의 신형 배터리를 상용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5. 당국 “조단위 배당 챙기면서 책임 외면…대주주 사재출연해야”
- 핵심 요약: 금융 당국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대주주의 사재 출연을 강하게 압박하며 “구조조정의 대원칙은 대주주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당국 고위 관계자는 “수십 년간 배당을 챙겨갔으면서 이제 와서 모르겠다는 식의 행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여천NCC 공동 주주인 DL이 25년간 받아간 배당만 2조 2000억 원에 달하지만 DL과 한화는 각각 1500억 원씩 총 3000억 원을 대여 형태로만 지원하는 데 그쳤다. 여천NCC의 경우 3개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채권 규모가 5299억 원에 달하며, 이 중 국책은행 대출만 약 1200억 원이다. 채권은행들은 포괄적 금융 지원 협약 체결의 전제 조건으로 대주주의 자구 노력을 강하게 요구하기로 했으며, 국책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주주가 증자를 하든 사재를 내놓든 뼈를 깎는 노력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6. HD한국조선해양, 두산 비나 2900억에 인수
- 핵심 요약: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기자재 생산 거점으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자회사인 두산비나를 약 2900억 원에 인수했다.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산비나는 2006년 설립되어 화력발전용 보일러와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 등을 생산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두산비나 사업을 유지하는 한편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독립형 탱크는 LNG 추진선, LP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그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운반선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882억 달러로 2034년까지 158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의 반도체 기업 지분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 법적 검토와 함께 다각적 협상 전략을 마련하셔야 합니다.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 최소화, 경영권 보장 조항 명문화가 핵심입니다. 기존 계약 조건 변경 가능성에 대해 즉시 법률 검토에 착수하시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적 채널도 적극 활용하셔야 합니다. 대응 방안으로는 지분 참여 대신 로열티 지급 방식 제안, 투자 규모 조정을 통한 지분 요구 최소화, 정부 지분에 대한 경영 불간섭 조항 명문화, 단계적 투자로 리스크 분산 등을 검토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대체 투자처 발굴과 지역 다변화 전략도 병행하셔야 하며,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대응 가능성도 타진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Q.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상황에서 기업별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요?
A. 핵심은 선제적 자구안 마련과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입니다. 대주주의 실질적 자금 지원과 사업 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완료하셔야 합니다. 정부가 NCC 설비 25% 감축 목표를 제시한 만큼, 우선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시고 생산능력 조정 계획을 수립하셔야 합니다. 범용 제품에서 특수 화학제품, 고기능성 소재 등으로의 사업 전환 로드맵을 구체화하시고, 금융권 대출 만기 연장을 위한 채권단 협상에 대비해 대주주의 증자, 사재 출연 등 실질적 고통 분담 방안을 마련하셔야 합니다. 또한 해외 경쟁력 있는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나 합병도 적극 검토하시고,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을 통한 비용 절감도 불가피합니다. 산업 내 기업 간 공동 대응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Q. 차세대 배터리와 AI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회는 무엇인가요?
A. 풍부한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시장 선점이 핵심입니다. 전략적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셔야 합니다. 망간·나트륨 기반 배터리는 리튬 대비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망이 강점으로,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기업이 LMR 양산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기업들은 차세대 배터리 투자 전략을 수립하시고, 특히 수명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파운드리 인프라와 풍부한 인재가 강점으로,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두 분야 모두 한국이 글로벌 선도 기업을 배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의료·제조 등 전통 산업과 AI의 접목(버티컬 AI)이 유망한 기회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1개월 내 미국 반도체 지분 요구 대응: 한미 정상회담 전 법률 검토 완료, 계약 조건 변경 가능성 분석, 지분율 최소화 협상안 마련
✓ 연말까지 석화 구조조정 계획 제출: NCC 설비 370만 톤 감축 목표 대응, 범용 제품의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 로드맵 수립
✓ 3개월 내 재무 리스크 점검: 만기 도래 대출금 현황 파악(여천NCC 5299억 원), 대주주 자구 노력 방안 마련, 채권단 협상 전략 수립
✓ 연내 차세대 배터리 투자 전략: 망간·나트륨 기반 배터리 기술 확보, 수명 개선 R&D 투자, 중국 CATL 대응 양산 체제 구축
✓ 6개월 내 AI 반도체 협력 강화: 파운드리 인프라 활용한 기술 협력, SW 역량 강화, 의료·제조 등 버티컬 AI 사업 기회 발굴
[키워드 TOP 5]
미국 반도체 지분 요구, 석유화학 구조조정, 차세대 배터리 소재, AI 반도체 경쟁력, 대주주 책임론,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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