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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데이터센터 노리는 삼성물산…베트남 IT기업과 MOU[집슐랭]





삼성물산이 10억 달러(1조 3898억 원) 규모의 베트남 호치민 데이터 센터 업무협약(MOU) 체결을 발판으로 동남아 데이터 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베트남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 CMC 테크놀로지 그룹(CMC)과 데이터 센터 건립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물산은 CMC가 추진하고 있는 호치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 참여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센터 규모는 우선 30MW로 시작해 이후 100MW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MOU 규모는 10억 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AI)이나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등 차세대 인프라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데이터 센터는 호치민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에 지어지게 된다. CMC는 호치민시와 협력해 베트남 최초의 AI 도시 모델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 그룹 내 계열사인 삼성SDS는 CMC 지분 약 3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삼성물산의 베트남 공략은 최근 다각도로 동남아 지역 데이터 센터 수주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실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사 케르자야 프로스펙(Kerjaya Prospek)과 현지 합작사를 설립,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에서도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공장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리서치 플랫폼 리서치앤마켓(Research & Markets)에 따르면 동남아 데이터 센터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37억 1000만 달러(19조 651억 원)로 평가됐다. 연평균 14.24%로 성장해 2030년까지 304억 7000만 달러(42조 371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동남아 데이터 센터 공략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공개한 후 다양한 빅테크 기업들이 건설과 운영 비용이 낮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틱톡은 태국에, AWS는 싱가포르에 투자할 예정이다. 구글도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물산이 동남아 시장 공략으로 실적 반전의 토대를 마련할 지도 주목된다. 삼성물산의 2분기 건설 부문 매출은 3조 39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80억 원으로 58.3% 줄었다. 국내 주택 사업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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