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인 서클의 히스 타버트 총괄 사장이 한국을 찾아 4대 금융그룹 및 가상화폐 거래소 고위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난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2일 타버트 총괄 사장을 만날 예정이다. 같은 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면담을 진행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자사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땡겨요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적용을 검토 중이고 하나금융은 5월 서클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KB금융지주에서는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는 이창권 부문장(부회장급)이, 우리금융에서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각각 서클과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타버트 총괄 사장 측과 면담 일정을 잡고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타버트 총괄 사장은 2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났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버트 총괄 사장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코인원 사옥을 직접 방문해 임원진과 면담하기도 했다.
글로벌 점유율 1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USDT)와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지주사 관계자가 26일 테더 측과 만남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에서는 정 행장이 21일 테더 준법감시 부문 관계자를 만날 방침이다. 가상화폐 업계의 관계자는 “양대 발행사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본지 8월 7일자 9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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