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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콕' 찍었다…"9만전자 간다" KB증권 분석 보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 지분 확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정부와의 결속 강화 가능성이 점쳐지며 증권가 목표주가가 '9만원'을 유지했다.

21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8% 늘어난 18조원으로 2021년 하반기(29조6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4조7000억원을 바닥으로 3분기 8조8000억원, 4분기 9조2000억원으로 개선 추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올 하반기는 대내외 리스크 안개가 걷히는 전환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반도체 지원법 (칩스법) 보조금을 받는 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 인텔 등 반도체 제조사 지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미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전례도 없는 민간 기업 지분 참여를 검토하는 이유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전략 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조선, 원전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려면 한국 기술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만약 미국 정부가 실제로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한다면 관세와 같은 정치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2029년 1월 20일까지 약 3년 5개월 남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동안 결속력이 강화되면 관세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에 더해 칩스법 보조금 확대를 통해 삼성전자의 미국 내 투자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테일러 신 공장은 전체 부지 (147만평)의 22% (32만평)에 불과해 테슬라, 애플 외 엔비디아, 퀄컴 등 북미 빅테크 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다면 추가 투자 집행은 쉽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로 삼성전자 HBM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 요인이다. 지난 7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납품한 HBM4 샘플이 초기 시제품 시험과 품질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프리 프로덕션(PP) 단계에 돌입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양산 이관이 시작될 전망이다.

3년간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하던 파운드리 사업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신규 수주와 애플 아이폰의 이미지센서(CIS) 신규 공급 확대가 가동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로 인해 중장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환점이 마련돼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오른 7만 600원에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미국 기술주 하락 영향으로 4.11% 내린 24만 5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종가가 25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한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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