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지표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고용시장이 불안한 모습도 보이고 있어 다음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10∼8월 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5000건을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1만1000건 늘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6월 셋째 주(23만 7000건) 이후 최대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22만 9000건을 소폭 웃돈 수준이라면서 미국 해고자 규모가 지난 몇 년 동안 역사적으로 건강한(healthy)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3년간 20만~25만 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부 불안한 모습도 보인다. 실업수당 계속 수급 신청 건수는 197만 2000명으로 전주 대비 3만 명 증가해 2021년 11월(204만 1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비농업 일자리 급감과 함께 고용지표가 악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이 다음달 중순 통화정책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79.2%, 동결 가능성은 20.8%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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