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군인의 소비쿠폰 신청·지급 제도가 개선됐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9월 22일부터 지급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부터 군 장병이 복무 중인 부대 인근 지역에서도 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1차 소비쿠폰은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군 장병들은 실제 생활지인 부대 주변에서 쿠폰을 활용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접경지역 등 군부대 밀집 지역에서는 소비 활성화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 지사가 지난 8월 1일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제를 공식 건의했고 대통령이 행정안전부에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행안부는 이를 반영해 2차 소비쿠폰부터 관외 신청을 허용하고 복무지 인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원도는 이번 개선에 맞춰 군 장병 대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행안부의 지급 지침이 확정되면 도비 등 지방비를 추가 투입하고 군부대와 협력해 '찾아가는 신청 접수반'을 운영하는 등 장병들의 신청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강원지역 소비쿠폰 사용처도 확대됐다. 이달 22일부터 하나로마트 36곳, 로컬푸드직매장 27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장병들이 불편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차 소비쿠폰은 지난달 21일부터 지급됐으며 신청 마감은 9월 12일까지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로,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2차 소비쿠폰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도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되며 지급 대상은 9월 10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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