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역사를 지닌 독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합창단’이 다음 달 12일 부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합창단의 10년 만의 내한으로,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을 갖춘 부산콘서트홀에서 울려 퍼질 하모니가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성 토마스 합창단은 1212년 설립 이후 전통을 이어온 유럽 대표 소년합창단으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음악감독(토마스 칸토르)으로 재직하며 합창을 지휘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는 안드레아스 라이체 지휘자가 이끄는 42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르며 오르가니스트 펠릭스 쇤헤어, 첼리스트 사샤 베어하우, 더블베이시스트 틸만 슈미트가 협연한다. 특히 쇤헤어는 성 토마스 교회 부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으로, 부산콘서트홀에 설치된 독일 프라이브루거사의 파이프오르간을 솔로로 선보인다. 이 무대에서는 합창과 협연을 아우르는 13곡이 연주된다.
공연은 유료로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이다. 부산·경남권 중·고교 및 대학생에게는 1만 원의 특별 티켓이 제공된다.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누리집과 주요 예매처에서 가능하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바흐가 생의 마지막까지 이끌었던 합창단을 부산 시민께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유럽의 음악 전통을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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