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국내 최초로 국산 전기 야드트랙터(Y/T)를 부산항에 본격 도입하며 항만 무탄소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BPA에 따르면 이 기관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항만 무탄소화 전환 지원사업’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부산항 신항 4부두에서 국산 전기 Y/T 시험운행을 진행 중이다. 시범 사업에서는 장비 성능과 내구성, 배터리 안전성, 충전 편의성 등을 종합 점검하고 현장 운전원과 운영사의 의견을 반영한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기 Y/T는 기존 경유 장비 대비 온실가스 직접배출을 100% 줄일 수 있어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동시에 기대된다. BPA는 시험운행 성과를 토대로 다음 달 12일 신항 4부두에서 부두 운영사와 관계사를 대상으로 시연회와 간담회를 열고 전기 Y/T 전환 지원사업의 세부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와 BPA는 기존 경유·LNG Y/T를 국산 전기 장비로 전환하는 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장비 전환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사업자 공모는 다음 달 19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영사는 보조금을 통해 기존 장비를 전기 Y/T로 교체해 운영하게 된다.
송상근 BPA 사장은 “이번 시험운행을 통해 국산 전기 Y/T의 현장 신뢰성이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운영사들이 보조금 사업에 참여해 부산항 하역 장비의 무탄소 전환이 한층 빨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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