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근처의 동대문구 용두동 39-361번지 일대가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42층 695가구 내외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구 용두동 39-361번지 일대를 보행 친화 단지로 조성하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이번 신통기획 대상지는 노후 주택들과 좁고 낡은 골목 등 열악한 거리 환경으로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근처에는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와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가 있다.
서울시가 적용한 이번 신통기획의 주요 원칙은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 공간 계획, 보행로와 연결된 열린 커뮤니티 공간 조성, 창의적 경관 창출이다.
우선 새로 조성될 단지 내에 보행로를 확보해 근처 주상복합 단지인 한양수자인 그라시엘과 연결되도록 한다. 주변 천호대로45길과 고산자로30길의 1차선은 3차선으로 확장해 교통 체계를 개선한다. 근처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들을 위해 천호대로39길 일부 구간도 넓힌다. 단지 내 보행로를 따라 커뮤니티 공간과 어린이집 등을 배치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인다.
경관을 위해서는 남북 방향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청계천의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설계한다. 주변 철도 근처 소음을 차단하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다. 북측에는 최대 42층의 건물을 배치해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대상지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높이고 서울 평균 공시지가보다 자산 가치가 낮은 지역에 혜택을 주는 사업성 보정계수를 반영해 용적률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정비계획 입안·고시부터 조합 설립 인가 등 후속 절차를 통해 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통기획 확정으로 대상지 205곳 중 129곳의 기획이 마무리되면서 총 22만 3000가구의 주택 공급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용두동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주민 중심의 교통·보행 특화 단지 주택이 공급될 것”이라며 “지역 정주 환경 개선을 넘어 청량리역 일대 도시 경관의 점진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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