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 방식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금천구 독산시흥구역 사업 시행자로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지정됐다.
25일 서울 금천구에 따르면 최근 독산시흥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사업 시행자로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지정 고시가 이뤄졌다.
사업 시행자 지정은 지난 1월 정비구역 지정 고시 후 약 7개월 만이다.
금천구는 조합 방식 정비사업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 설립 시까지 2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지만 독산시흥구역은 신탁 방식으로 진행돼 추진 기간이 상당히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독산시흥구역 2022년 12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로 선정된 노후 저층 주거지다. 면적 약 8만 8000㎡에 최고 45층, 16개동, 207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독산시흥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는 주민설명회, 설문조사 등을 거쳐 5월 14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예비 신탁사로 선정했다. 같은 달 말부터 사업 시행자 지정 동의서 접수를 시작해 토지 등 소유자 75% 이상, 토지 면적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 7월 1일 사업 시행자 지정을 금천구에 신청했다.
금천구는 서류 검토와 보완 과정을 거쳐 최종 동의율 76.2%, 동의 면적 72.7%를 확인하고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했다.
독산시흥구역은 1호선 금천구청역과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시흥대로 동쪽으로는독산동 1036번지·1072번지 일대 재개발, 모아타운 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미니신도시 급의 주거단지 조성이 예상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활력을 높이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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