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당선자가 25일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 판세와 관련해 “화합의 메시지를 내는 분이 당선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예상했다.
우 당선자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선거를 하면서 필드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보며 많이 느꼈던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김문수·장동혁 후보 중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당원들께서 충분히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지만 탈락한 찬탄(탄핵 찬성)파와 친한(친한동훈)계 포용에 주력하는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더 높게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당선자는 “직접 선거를 하며 느꼈던 건 찬탄, 반탄 못지않게 그 중간지대에 있는 사람이 더 많았다"며 “찬탄이 25%, 반탄이 35%, 그 사이에 화합해야 된다 또는 다른 걸(기준)로 어떻게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40% 정도나 그 이상도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당선될 수도 있었다”며 “제가 선거기간 내내 계속해서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우 당선자는 새 지도부의 과제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통합과 혁신을 이루고 외부적으로는 여당의 견제세력으로 우리가 발돋움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며 “이번에 갈등이 정말 크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갈등이 사실 봉합하는 게 아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 확인됐다”며 “그러면 그런 마음을 조금 존중해 줄 필요는 있다. 구속된 상태에서도 인권문제라든지 건강문제라든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배려하는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우 당선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전 대통령이 했던 비상계엄의 잘못은 우리가 또 다 같이 인정해야 한다”며 “면회를 가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그냥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차원에서 가시는 건 괜찮다. 그런데 그게 마치 대통령의 잘못이 없었다거나 계엄을 잘했다거나 우리가 반성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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