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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기록으로 우승했다고?"…‘톱10 딱 한 번' '컷 탈락 7회' ‘평균타수 133위’ '쇼트게임 147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CPKC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헨더슨(왼쪽)과 2위에 오른 이민지.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캐나다 골프 스타 브룩 헨더슨은 올해 T 모바일 매치플레이 공동 9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었다. 매치플레이 16강전에서 떨어져 공동 9위 성적을 받았다. 2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 우승이 시즌 두 번째 ‘톱10’이자 스트로크 플레이 유일한 ‘톱10’인 것이다.

팀 대항전을 포함해 22개 대회에서 23명의 서로 다른 얼굴 챔피언이 나오는 전무후무한 시즌이 이어지면서 이변의 우승도 잦아지고 있다. 사실 헨더슨의 우승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변의 스토리다. 하지만 고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자국에서 벌어진 이점 덕에 예상 외의 우승 주인공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상금 3위, 평균 타수 133위를 기록하고 있는 US여자오픈 우승자 스타르크. 사진 제공=AP연합뉴스


헨더슨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올해 딱 한 번 ‘톱10’이 우승으로 연결된 선수가 무려 3명이나 된다. T 모바일 매치플레이 우승자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챔피언 제니퍼 컵초(미국) 그리고 JM 이글 LA 챔피언십 우승자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다. 톱10 두 번 중 한 번이 우승인 선수도 헨더슨 외에 한 명 더 있다. 바로 최고 우승 상금이 걸린 US여자오픈 챔피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다.

예상 못한 우승자들이 속출하다보니 최악의 기록을 내고 있는 챔피언들도 점점 늘고 있다. 스타르크는 최악의 평균 타수 챔피언이다. 평균 72.93타를 기록해 133위에 머물러 있다. US여자오픈 우승 후 6개 대회에서 4차례나 컷 탈락하고 최고 성적도 공동 47위일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다.

스타르크는 또 가장 버디 못 잡은 우승자와 가장 퍼팅 못하는 챔피언이라는 불명예도 갖고 있다. 라운드 평균 퍼팅 수에서 154위(31.24개)에 머물러 있고 버디 확률에서도 99위(17.99%)로 최악이다. 하지만 US여자오픈 한 방으로 240만 달러를 획득한 스타르크는 상금 랭킹에서는 당당히 3위(259만 9279달러)에 올라 있다.

세계 랭킹 1위 티띠꾼(왼쪽)과 세계 2위 코르다.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챔피언 중 상금 랭킹이 가장 낮은 불명예는 삭스트롬 몫이다. 14개 대회에 출전한 그의 상금 랭킹은 47위(57만 3605달러)다. 물론 우승자 중 상금이 가장 낮은 선수는 상금 50위(52만 8359달러) 로티 워드(잉글랜드)지만 늦게 신인으로 합류한 탓에 3개 대회에서 거둔 상금이라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삭스트롬의 상금은 1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 3회를 기록하고 있는 이미향의 61만 2339달러(46위)보다도 적다.

삭스트롬은 또 가장 쇼트게임 못하는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나 버디를 잡는 확률을 나타내는 스크램블링 부문에서 삭스트롬은 147위(47.69%)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스타르크와 삭스트롬은 컷 탈락 횟수가 7회나 되고 린드블라드도 6차례 컷 오프 됐다.

아직 우승이 없는 세계 2위 넬리 코르다. 사진 제공=AP연합뉴스


드라이브 거리 100위 밖 챔피언은 3명이다.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146위(245.22야드)로 가장 짧고 리디아 고 141위, 김효주 139위 순이다. 하지만 세 선수는 스크램블링 부문에서는 거꾸로 야마시타 1위(66.90%), 리디아 고 2위(65.13%), 김효주 3위(64.85%)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세 선수의 우승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린적중률이 가장 낮은 챔피언은 128위(64.96%)의 그레이스 김(호주 동포)이다. 그레이스 김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변의 챔피언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7승을 거둔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아직 우승이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딱히 기록이 나쁜 것도 아니다. 14개 대회에 출전한 코르다는 단 한 번 컷 탈락도 없이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 6회를 기록하고 있다. 버디 확률 1위(25.16%), 평균 타수 2위(69.84타), 상금과 CME 포인트 7위, 드라이브 거리 19위(271.29%), 그린적중률 14위(72.77%)의 코르다가 우승 없는 건 사실 춘추전국 양상을 보이고 있는 2025 LPGA 투어의 최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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