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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서울변전소 5년 5개월 허송, 더는 시간 낭비 없기를

동서울변전소 증설현장. 사진 제공=한전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이 가까스로 첫 관문을 넘었다. 경기도 하남시로 부지를 확정한 2020년 3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하남시는 26일 공공디자인심의위원회를 열고 한전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증설 경관 심의를 조건부 승인했다. 시는 의결 조건으로 주민 수용성 강화, 120명 이상 근무 사무실 조성, 복합 사옥 건립을 요구했다.

동서울변전소 증설이 뒤늦게나마 행정절차의 첫 문턱을 넘은 것은 다행이다. 다만 지금껏 사업의 발목을 잡은 주민 수용성이 또 거론됐다는 점은 아쉽다. 이번에 승인 조건으로 제시된 복합 사옥에 대한 인허가 문제가 동서울변전소와 연계되면 1~2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당초 2026년을 완공으로 추진된 사업이 2027년에나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감일지구 인접 지역에 지어질 동서울변전소는 동해안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이 변전소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그런데도 주민들이 전자파 유해성과 미관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해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행정심판을 통해 사업 정당성이 인정됐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계속 머뭇대면서 한전 직원이 120일 넘게 1인 시위까지 벌였다.



글로벌 산업구조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중심으로 급변하는 과정에서 전력 확보는 경제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과제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7일 ‘에너지 슈퍼위크’에서 “이제는 전기의 시대”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전력 수요가 2035년까지 6배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전력망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는 대규모 전력 시설이 생활권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지역 주민의 정서에 편승해 지자체가 변전소 건설을 지체시키는 일을 계속 방치해왔다. 필수 공익 시설의 경우 지자체에만 맡기지 않고 국가가 주도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후속 대책도 보완해야 한다.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미래가 달린 동서울변전소 착공이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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