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 상원의원이 된 앤디 김 의원(민주, 뉴저지)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양국 대통령 사이에 강한 업무관계를 보게 돼 기쁘다"며 "미국 의원들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의회건물에서 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공언한 점,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일 3자 협력을 강조한 점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이 워싱턴 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안미경중' 기조는 더 이상 견지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미국 상원과 행정부의 많은 사람들이 매우 좋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 "상원의 (일부) 양당 의원들과 대화했는데, (한미 정상회담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들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느꼈다. 실질적인 관계가 구축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24일에는 워싱턴에서 이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개인적, 전략적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며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전략적 동맹관계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이 보여준 조선 분야 한미 협력 의지와 대미 투자 등에 대해 김 의원은 "모두들 매우 좋게 받아들인다"며 "백악관과 의회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만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김 의원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 억제에서 중국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유연성'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의미하는 '확장 억제'가 병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확장억제를 보장하면서 전략적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의 억지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상사태나, 이슈를 다루기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한반도 방어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한미간에 별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주한미군 병력 수준(현재 약 2만 8500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주한미군 감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말하지만 한국이 어떤 발표에 의해 놀라게 되는 상황을 보고싶지 않다"며 "한국은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으로서 (사전에 미국과) 협의 및 대화를 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만약 한국과의 사전 상의 없이 미국이 (한미동맹과 관련한) 어떤 일을 일방적으로 한다면 우리의 경쟁자와 적들에게 이 동맹(한미동맹)의 상태와 관련한 나쁜 메시지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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