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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키이우 공습에 20여명 사망…트럼프 주도 평화 협정 물 건너가나

러시아, 한밤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 공습

최소 23명 사망하고 EU 대표부 건물도 피해

백악관 "전쟁 끝낼 준비 안돼" 비관적 분위기

완충지대 검토하지만 우크라이나 반발 가능성

우크라이나 구조요원들이 28일(현지 시간) 키이우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부서진 건물로 접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맹폭해 2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쟁이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중재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회의적 반응을 보이면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28일(현지 시간) 새벽 키이우에 드론·미사일을 퍼부으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키이우 동남부 다르니츠키 구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밤 사이 드론 598대와 미사일 31발로 공격했으며 이 중 드론 563대와 미사일 26발은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키이우 시내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하고 EU 대표부 건물과 영국문화원을 비롯해 건물 약 100채가 파손됐다.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렸던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대대적인 공습이다.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공방전이 계속됐지만 이번처럼 키이우 중심부를 겨냥한 공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공습으로 평화 협상을 낙관하던 백악관 분위기도 달라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 그는 기분이 안 좋았지만 놀라지도 않았다"면서 "양측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스스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관련 장비 등 8억 2500만 달러(약 1조 1400억 원) 상당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하면서 휴전에 적극 나서지 않는 러시아를 압박했다.

유럽에서 논의 중인 평화 협정 시나리오마저 우크라이나가 수용하기 힘든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휴전 가능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폴리티코는 유럽 지도자들이 평화 협정 조건으로 양국 전선 사이에 40km 규모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반도 군사분계선보다는 냉전 시대 동·서독을 가르던 방식과 유사한 모델로 완충지대에 다국적군 4000~6만 명이 주둔하면서 군사적 충돌을 경계하는 역할을 한다. 짐 타운센드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영토를 양보해야 하는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방안을 받아들일지 불분명한 데다 미국이 관여할 것 같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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