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를 '위험 전투 지역'으로 선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가자시티 지역은 위험한 전투 지역으로 간주돼 군사 활동의 지역적 일시 중단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식량과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하기 위해 가자시티와 데이르알발라, 무와시 등 3곳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적용한 '전술적 휴전'을 가자시티에 더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날 조치는 이스라엘이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해 수만명의 병력으로 공세 강화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주간 전투 재개 계획을 현지 주민이나 구호단체에 통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유엔은 전날 이스라엘군이 계획대로 가자시티를 침공할 경우 가자지구의 병원 병상 수용 능력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 인질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도 밝혔다. 1명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살해된 일란 바이스로 확인됐다. 그의 아내 시리와 딸 노가도 함께 납치됐다가 같은 해 11월 첫 휴전 기간에 풀려났다. 나머지 시신 1구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에서 "모든 국민과 함께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깊은 슬픔을 함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질 귀환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살아계신 분과 돌아가신 분을 막론하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쉬지도, 침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날 시신 2구가 수습되면서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47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약 20명이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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