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나 사무실에서 무언가를 흘리거나 깨뜨렸을 때 사용하는 청소기도 흡입해서는 안되는 물질이 있다. 단순히 막힘 현상을 넘어 고장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소비자 전문 매체 ‘위치’(Which)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흡입력 저하와 필터 손상은 청소기 사용자들이 가장 자주 제기하는 불만”이라며 “특정 이물질은 청소기에 구조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경고한 특정 이물질로는 깨진 유리 조각과 벽난로에서 나온 재, 흙이나 식물 잔해, 끈적이는 액체류 등이 꼽힌다.
깨진 유리 조각을 흡입할 경우 날카로운 유리가 청소기 내부의 호스나 필터, 먼지통, 모터부 등을 긁거나 파손시킬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이나 고무 소재의 호수 내부의 경우 유리 조각이 지나가며 쉽게 찢어짐·구멍이 생길 수 있다. 싸이클론 방식 청소기는 내부에서 회전하며 부딪히다가 파편이 튀어나올 위험이 크다.
깨진 유리는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큰 조각부터 신문지나 박스에 담아 처리해야 한다. 작은 파편은 젖은 휴지나 물티슈 혹은 물에 적신 걸레로 닦아내는 것이 안전하다.
뿐만 아니라 벽난로 등에서 나온 재는 매우 미세한 입자가 많아 일반 청소기로는 필터가 모두 잡히지 않고, 흡입력을 떨어뜨린다.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모터 과열로 이어질 수 있어 청소기가 아니라 빗자루나 쓰레받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화분의 흙이나 식물 잔해는 청소기 작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습기 섞인 흙이나 식물 잔해는 곰팡이, 세균 번식을 일으킬 수 있고, 흙 속 유기물이나 식물 잔해가 청소기 내부에 들어가면 부패하면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끈적이는 액체류 역시 피해야 한다. 끈적이는 액체에는 먼지와 이물질을 함께 달라붙어 필터를 빠르게 막히게 한다. 이로 인해 흡입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내부 기계 부품에 이물질이 붙어 장시간 방치하면 필터 교체나 청소가 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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