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찍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고가 전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는 가운데, 인도가 ‘셀카 참변’이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로 꼽혔다.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로펌 바버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셀카 관련 부상·사망 사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사고의 42.1%가 인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집계된 셀카 사고는 총 271건으로, 이 가운데 214명이 숨졌다. 연구진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과 절벽·기찻길 등 위험한 환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인도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마하라슈트라주 쿰브 폭포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던 중 균형을 잃고 91m 협곡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달 10일에는 카르나타카주에서 한 남성이 야생 코끼리와 셀카를 찍으려다 코끼리에 짓밟혀 크게 다쳤다.
셀카 사고 발생 순위에서 인도 다음으로는 미국(사망 37명·부상 8명), 러시아(사망 18명·부상 1명), 파키스탄(사망 16명), 호주(사망 13명·부상 2명) 순이었다. 인도네시아, 케냐,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셀카 사고 사망 원인의 46%는 ‘낙상’이었다. 옥상이나 절벽, 높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추락 사고는 가장 빈번하면서도 치명적인 원인으로 꼽혔다.
바버 로펌의 설립자 크리스 바버 수석 변호사는 “SNS에서 인정받으려는 욕심이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추세를 보여준다”며 “완벽한 사진이 그만한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비극은 단 몇 걸음만 물러나거나 더 안전한 장소를 선택했다면 피할 수 있었다”며 “아무리 많은 ‘좋아요’를 받아도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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