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해 “대구시장 출마 의사가 있다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에서 이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수석은 30일 9개 민영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아무리 봐도 이분은 방통위원장을 하는 목적이 정치적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과거 방통위원장이 방송 정책에 관해 견해가 다른 얘기를 한 적은 있어도 정치적 발언을 해서 경고를 받은 적은 없다”며 “국무회의에서 준비해온 발언을 따로 하거나, 자신의 발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자들에게 직접 밝히는 등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설을 언급하며 “정치적 출마를 할 생각이 있다면 사퇴가 맞다”고 재차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실제 이 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설은 ‘윤어게인’의 상징적인 인물인 전한길 씨가 언급하며 기정사실화됐다. 전 씨는 27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전 씨와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저는 공천 같은 것 안 받지만, 설령 공천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이 위원장이 지방선거 출마와 관계없이 직권면직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에 대한 직권면직 검토는 정치 중립 의무 위반에 관련해 이미 감사원에서 7월 초에 결론을 낸 바 있다.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될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음은 이미 밝혀진 사안”이라며 “방송통신위원장 직권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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