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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후 17일간 SNS 글 '77건'…정청래보다 두 배 더 썼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8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불과 보름여 만에 70건이 넘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며 정치권에 빠르게 복귀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 원장은 지난달 15일 사면·복권 직후부터 지난달 31일 오전까지 약 17일간 총 77건의 게시글을 올렸다. 같은 기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층과 활발히 소통해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게시글(38건)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출소 이후 ‘로키(low-key·저자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조 원장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혁신당 내부에서 “출발선에 선 마라토너 입장”이라고 평가했던 신중론과도 온도 차가 있다

조 원장은 2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스스로 중도 보수 정당이라 규정한 만큼 빈 왼쪽 공간을 채워야 한다”며 “공통 부분은 언제든지 손잡아야 할 것이고, 다른 부분은 다르다고 얘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과의 협력 여지를 열어두되 차별화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 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20대 여성보다 1.5배 높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별다른 코멘트는 달지 않았지만,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2030 남성의 극우 성향” 발언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030세대는 조 원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세대로 꼽힌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더욱 거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극우 소굴, 극우 본당 혁신당 망치선이 깨부술 것”이라며 “국민주권정부 성공을 위해 극우 본당 뿌리를 뽑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회동을 제안하며 협치를 강조하는 기조와는 결이 다르다.

민주당은 불편한 기류를 드러내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낸다”고 지적했고, 박지원 전 의원은 “이념과 생각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집 살림을 하려 하냐”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럼에도 조 원장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주 광주광역시와 전남·전북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대구, 구미, 포항 등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 전통 텃밭인 호남에 이어 보수 세가 강한 TK까지 직접 방문해 외연 확장과 존재감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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