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일 정기국회 개원식에 상복을 입고 참석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검은 넥타이와 근조 리본을 매고 개원식에 들어가는 건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 손에는 다수당 권력, 한 손에는 특검의 칼을 쥔 이재명 정권에게 있어서 독재라는 말은 정치적 레토릭이 아니라 정권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노골적인 다수당 독재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소수당 몫의 추천 인사를 다수당이 사상 검열하듯 짓밟고 기업들이 애원하듯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법과 상법을 일방 처리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영방송을 민노총과 전교조가 나눠 먹기식으로 영구 장악하는 ‘방송 장악법’을 처리한 가운데 야당 말살을 위한 특검 칼춤을 지선까지 이어가기 위해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는 10일에는 야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맞춰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노골적인 망신주기식 본회의 일정도 강행한다고 한다”라며 “나아가 지자체장들에게까지도 특검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이 있던 곳에서도 청사 출입을 통제했다”라며 “왜 우리 당 소속 3인만 수사하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속내는 진상규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오직 지선에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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