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인도에 최소 1기가와트(GW)급 초대형 신규 데이터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현실화할 경우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될 전망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오픈AI가 인도에 최소 1GW 용량의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 설립 시기나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손잡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날인 지난 1월 21일 발표한 5000억 달러(약 696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환이다. 오픈AI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초기 10개의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으며, 30개국 이상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오픈AI는 최대 520메가와트(MW) 규모로 확장될 수 있는 노르웨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으며,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AI 기업 G42와 함께 아부다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도 내 대규모 데이터 센터는 현지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강화, 데이터 주권 우려 완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오픈AI는 인도를 위한 대형 및 소형 언어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12억 달러(약 1조 6724억원)규모의 ‘인디아AI 미션’ 프로젝트에도 협력하기로 한 상태다.
이밖에도 오픈AI는 인도에서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열고 현지 팀을 확충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 중이며, 사용자 확대를 위해 인도 시장에 월 5달러 요금제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오픈AI의 인도 내 확장 계획이 미국과 인도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무역 장벽과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보복’으로 인도산 상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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