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이 연하면서 부드럽고 과즙이 많아 당도가 높은 나주배. 영산강 유역 양질의 토양, 적합한 기후, 오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재배 기술을 자랑한다. 색깔이 곱고 아삭아삭한 특유의 식감으로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도 역시 나주배는 적산온도(일평균 기온 합계)를 기준으로 수확 시기를 조절, 뛰어난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저장용 신고배 수확 시기는 지난해보다 약 4일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지역별 예상 적기는 금천면, 공산면, 동강면 9~10일, 왕곡면, 봉황면, 세지면 11~15일, 노안면, 문평면, 반남면 14~15일로 예측된다.
나주시는 과원별 생육 상황에 맞춰 단계적, 분산적 수확을 당부했다.
올해는 개화기 날씨가 평년보다 더 춥게 이어져 열매가 고르게 맺히지 못했고 일부 과수원에서는 배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크기가 지나치게 큰 경우가 생겼다.
이에 나주시는 크기가 큰 배의 경우는 오래 두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장기간 저장하지 말고 추석 전에 미리 출하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신고배의 경우에 꽃이 핀 뒤 적산온도(일평균 기온 합계)를 기준으로 수확 시기를 안내했는데 적산온도 3450℃에 이르면 첫 수확에 나서고 3750℃에 도달하면 본격적인 수확에 나서야 한다고 안내했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기상, 생육 분석을 통한 맞춤형 품질 정보 제공과 기술 교육, 홍보를 강화해 농가 소득 증대와 나주배 글로벌 명품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배의 핵심은 맛과 수출”이라며 “농가의 정성 어린 노력이 소비자에게 최고의 맛으로 전달되려면 적기 수확이 필수고 이는 국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면서 해외 시장에서는 나주배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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