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판상형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건설사들이 수익성과 설계 효율성을 이유로 타워형 아파트 공급을 확대했지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채광과 통풍,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판상형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수요가 시세에도 반영되면서 동일한 입지와 조건에서도 판상형이 타워형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전용 84㎡A(판상형)는 올해 6월 12억7,5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동월(10억8,000만원) 대비 18.06% 상승했다. 반면 같은 단지의 84㎡B(타워형)는 같은 기간 10억5,000만원에서 11억4,800만원으로 9.33%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에서도 판상형 강세는 뚜렷하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자이’ 전용 84㎡A(판상형)는 지난 6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전(8억4,000만원) 대비 무려 25% 상승했다. 반면 같은 단지의 84㎡C(타워형)는 같은 기간 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방에서 판상형 선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한다. 수도권과 달리 넓은 평면을 중시하는 수요가 많고, 실거주 중심의 수요가 채광·통풍 등 주거 쾌적성을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방 신축 단지에서도 판상형 위주의 공급이 늘고 있으며, 거래 역시 판상형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 거래량 차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부산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상형 84㎡A가 51건 거래된 반면, 타워형 84㎡B는 19건에 그쳤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창원중동유니시티4단지’ 역시 같은 기간 판상형 84㎡A가 17건 거래된 데 비해, 타워형 84㎡B는 9건으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판상형 아파트는 실용성과 쾌적성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어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신축 단지에서는 판상형 설계가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판상형 선호 흐름 속에서, 롯데건설이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 공급한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이 지난 8월 29일부터 입주를 진행 중이다.
천안 최초의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 59~99㎡, 총 1,199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지난 7월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는 마감재와 가구 완성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으며, 하자 우려가 적어 ‘안심 입주’ 기대감도 높다.
단지는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평면 구성을 갖췄으며, 대부분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일조를 극대화했다. 특히, 다수의 가구를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통풍과 조망을 확보했고, 일부 타입에는 드레스룸과 알파룸을 제공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지상 주차를 없앤 공원형 단지로 조성돼 보행 안전과 쾌적성이 뛰어나며,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장·북카페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됐다. 또한 롯데건설의 조경 디자인 브랜드 ‘그린바이그루브(GREEN X GROOVE)’가 최초 적용돼, 수경시설과 입체적 정원 공간이 단지 중앙에 배치됐다. 빛·물·자연 요소를 활용한 디자인은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입지 여건 역시 우수하다. 남천안IC, 남부대로, 천안대로 등을 통한 교통 접근성이 좋고, KTX·SRT 천안아산역도 가까워 광역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생활 인프라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과 청당초·가온중·청수고 등 우수 학군이 인접해 있다. 인근 청수호수공원과 천안생활체육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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