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조 편성의 제 1법칙은 대회 디펜딩 챔피언, 바로 전 대회 챔피언 그리고 상금 랭킹 1위를 묶는 것이다.
이 법칙에 따라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 날 작년 챔피언 유현조, 전 대회 챔피언 신다인 그리고 상금 1위 홍정민이 자연스럽게 같은 조가 됐다. 세 선수는 낮 12시 19분 1번 홀로 출발해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는 KB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LPGA 투어 특급 스타 전인지다. 최근 성적이 부진하기는 하지만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보이는 전인지가 과연 어떤 선수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일지 큰 관심을 모았다. ‘특급 스타’ 전인지의 1라운드 맞대결 상대는 다름 아닌 2주 전 추천 선수로 출전해 생애 첫 승을 거둔 ‘특급 신인’ 김민솔이다. 드림투어에서 4승을 거둔 김민솔은 KLPGA 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데렐라’처럼 깜짝 시드를 따냈다. 이번이 시드를 따낸 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더욱 어떤 성적을 낼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한 명의 동반자는 올해 우승도 없지만 컷 탈락도 없는 베테랑 박지영이다. 세 선수의 출발은 낮 12시 8분 1번 홀이다.
관심을 끄는 조는 더 있다. 다름 아닌 장타와 쇼트 게임의 대결이다. 리커버리율 1위(75.00%)를 달리고 있는 노승희가 장타 1위(261.00야드) 이동은, 장타 2위(258.64야드) 방신실과 대회 첫 날 같은 조로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현재 노승희의 드라이브 샷 거리 순위는 83위(232.97야드)다. 노승희는 박지영과 함께 올해 100% 컷 통과를 하고 있는 ‘유이’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세 선수는 오전 8시 29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이밖에 황유민-박혜준-고지원(오전 7시 56분 10번 홀 출발), 이다연-임희정-박민지(오전 8시 7분 10번 홀 출발), 이예원-이가영-김민선7(오전 8시 18분 10번 홀 출발), 고지우-김민주-박현경(오전 11시 57분 1번 홀 출발)도 골프 팬의 관심을 사로잡을만한 특급 조 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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