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후보자 “원화 스테이블 코인, 부가가치 창출 살펴볼 것”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달러 스테이블코인 규제도 만들어야”

금감원과 관계 설정엔 '권한 구별' 강조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새로운 혁신과 부가가치 창출, 새로운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을 어떻게 찾을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가상자산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결제·유통을 아우르는 금융 네트워크로 이미 부상했다”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조속히 도입해 통화주권을 방어해야 한다는 다른 의원들의 잇단 질의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덧붙여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도 같이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이 스테이블코인을 은행 중심으로만 발행해야 한다고 보는지, 혹은 비은행에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보는지를 묻자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단언하기보다는 상황을 봐야 한다”며 “안을 준비 중인데 확답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금융감독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금감원과 금융위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찬진 금감원장이 ‘실세’라는 지적에 “금융감독정책, 금융정책은 절대적으로 금융위원장의 소관”이라며 “금감원장은 그 안에서 금융감독 집행 부분에 관해 책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원장의 저자세로 금융위가 허수아비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