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다이내믹스와 SNT모티브가 오는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2025’ 국제방산전시회에 공동 참가하며 NATO 시장 공략에 나섰다. MSPO는 영국 ‘DSEI’, 프랑스 ‘유로사토리’와 함께 유럽 3대 방산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SNT다이내믹스는 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1700마력급 중전차용 국산 파워팩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파워팩은 SN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진 6단·후진 3단 자동변속기에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을 결합한 것으로, 지난해 튀르키예 알타이(Altay) 전차에 이어 올해 1337억 원 규모의 K2 전차 4차 양산 계약을 따내며 성능을 입증했다. 이밖에 3포열 20mm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mm 박격포체계, 12.7mm K6 중기관총도 공개했다.
SNT모티브는 최신형 소구경 화기를 집중 전시했다.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을 개량한 STC16A1 소총을 비롯해 반자동 저격총 STSR23, 대물저격총 STSR20, 경량화된 기관단총 STSM21, K2C 소총, K13 기관단총, K4 고속유탄기관총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해외 군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NT 관계자는 “50년 방산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NATO 국가에 적극 알리고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MRO(유지·보수·정비), IPS(종합군수지원) 등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하겠다”며 “정부 및 체계업체와 함께 ‘글로벌 원팀’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이미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규모 계약을 통해 K-방산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 잡은 핵심 전략시장이다. 업계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부산·창원 기반 SNT그룹의 기술력이 NATO 시장 진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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