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137억 원 규모의 ‘로봇 밸리’ 조성 사업에 나선다.
KAIST는 3일 오전 KAIST 기계공학과에서 ‘2025년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의 출범을 알리는 킥오프 미팅(프로젝트 착수 회의)을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2025년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은 2028년까지 3년 6개월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대전시가 최근 최종 선정돼 국비 105억 원을 136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KAIST는 해당 사업에 주관 기관으로 참여하며, 대전테크노파크, 엔젤로보틱스, GTLAB, KAIST Holdings,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AIST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혁신 로봇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대전을 글로벌 로봇산업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주력한다. 특히 대전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인력, 창업 및 투자 생태계를 상호 연계해 지역 활성화 모델을 창출하고, 로봇산업을 미래형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KAIST가 추진하는 ‘인간친화형 로봇(Human-Friendly Robot, HFR)’은 단순 자동화 기계를 넘어 인간과 공간·역할·감정을 공유하는 협력적 동반자를 지향한다. 본 사업을 통해 KAIST는 로봇 기술의 사업화 촉진, 창업 생태계 지원,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로봇 상용화 플랫폼 개발 등 단계별 전략을 추진하며, 기술개발 → 창업 및 투자 성장→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특히 KAIST는 로봇 분야 선도 기업들과 협업해 구동기, 회로, 인공지능, 표준 데이터 등 공통 요소기술을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공유하고, 스타트업이 이를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맞춘 로봇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건재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은 “대전시(시장 이장우)의 로봇산업 육성 계획과 KAIST의 전략적 협력이 이번 과제 선정의 원동력이 되었다”며, “대전을 거점으로 로봇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 3대 로봇기업으로 꼽히는 스위스 ABB, 독일 KUKA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체계적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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