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서부산권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들어섰다.
부산시는 강서구 명지지구 근린공원 1호 부지에 낙동아트센터를 건립하고 소유권을 이전받았다고 3일 밝혔다.
낙동아트센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3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2016년 부산시·강서구·LH가 협약을 맺으면서 본격 추진됐으며 2021년 11월 착공해 최근 준공 절차를 마쳤다.
공연장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987석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300석 다목적 ‘앙상블극장’을 갖췄다. 특히 콘서트홀은 울림감과 공간감이 탁월한 ‘슈박스(shoebox)’형 구조로 설계, 서부산권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5월 ‘부산시 문화예술회관 관리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낙동아트센터 운영을 강서구에 위임했다. 내년 1월 예정된 정식 개관을 앞두고 시는 올해 2차 추경에 운영비와 초기 시설 구축비 13억 원을 반영했으며 개관 기념 공연으로 ‘클래식 부산’ 기획 프로그램도 연계할 예정이다. 강서구는 전담 사업소를 신설하고 공연 전문 인력을 확충하며 개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낙동아트센터는 서부산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거점 공간이 될 것”이라며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리모델링으로 인한 공연장 부족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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