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이 오가는 벤치클리어링을 촉발한 행동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동료 맷 채프먼이 징계를 받게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를 밀친 채프먼에게 1경기 출장 정지와 액수가 공개되지 않은 벌금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채프먼의 출장 정지는 4일 경기부터 적용 예정이었으나 채프먼이 항소를 제기하면서 징계 효력은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보류된다.
여기에 프리랜드와 샌프란시스코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 역시 부적절한 행동으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문제가 된 벤치클리어링은 전날 경기 초반 나왔다. 1회 초 샌프란시스코 라파엘 데버스가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 과정에서 콜로라도 투수 카일 프리랜드가 타구를 바라봤다는 이유로 분노했다. 두 선수는 충돌했고, 양 팀 선수단이 모두 벤치를 비우고 쏟아져 나왔다.
상황은 대기 타석에 있던 채프먼이 프리랜드를 밀치며 심각해졌다. 이후 주먹질이 오가는 험한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프리랜드를 비롯해 채프먼과 물리적인 폭행을 한 샌프란시스코 윌리 아다메스까지 총 3명이 퇴장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뒤늦게 벤치클리어링에 합류했으나 큰 몸싸움은 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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