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CCTV통합관제센터의 새벽시간대 집중모니터링으로 범죄 용의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서 수사 중인 접근금지명령 위반 스토킹 용의자와 오토바이를 훔치려던 청소년들을 발견해 경찰에 상황을 전달,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4일 울산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2시 45분 쯤 청소년 3명이 강동동 한 항구 인근 창고 앞에서 자신들이 끌고 온 오토바이 1대와 주차된 삼륜 오토바이에 번갈아 수차례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고 절도로 판단해 상주경찰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이들은 시동이 잘 걸리지 않자 창고 앞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자리를 떠났고, 오전 3시 12분 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고 관제원과 함께 추적을 시작했다. 오전 3시 17분 쯤 이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3시 20분 쯤에는 경찰차를 발견하고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관제센터에서 계속해 이들의 도주방향을 확인, 출동경찰에게 실시간으로 알렸고, 경찰은 오전 3시 48분 쯤 판지마을에서 1명, 3시 59분 쯤 산하 방향으로 퀵보드를 타고 가던 2명도 잇따라 붙잡았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접근금지명령을 어기고 피해자 주거지로 들어간 스토킹 용의자를 찾아내 경찰이 검거하기도 했다. 이날 북구 CCTV통합관제센터에서는 전날 새벽 접근금지명령 위반 스토킹 사건으로 경찰이 출동했던 피해자 주거지 주변에 대한 집중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오전 1시 2분 쯤 전날 스토킹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동일한 여성이 피해자의 주거지 인근에서 확인되자 모니터링 요원은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CCTV 화면을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오전 1시 21분 쯤 경찰이 출동했고, 건물 안에 있던 스토킹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북구 관계자는 “사소한 사건이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 만큼 촘촘한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도화된 시스템과 더불어 꼼꼼한 모니터링으로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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