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표 소통 캐릭터 ‘부기’가 아시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K-디자인 어워드에서 캐릭터·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인 ‘위너(Winner)’에 선정됐다. 4일 시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부산의 도시 정체성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K-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소리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 디자인 시상식으로, 올해는 전 세계 23개국에서 3070개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는 각국 전문가 37명이 참여해 엄격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
부기는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를 모티브로, 빨간색 스마트 안경과 지역 산업을 반영한 맞춤형 신발로 도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굿즈와 홍보 콘텐츠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책 홍보물과 온라인 콘텐츠, 각종 행사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친화성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시는 수상과 함께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현장 활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사직야구장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부기 조형물 3종을 설치했다. 타자·투수·포수의 동작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이른바 ‘사직야구장 부기존’은 야구팬과 가족 단위 관람객의 기념 촬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원영일 시 대변인은 “이번 수상은 부기가 부산의 정체성을 담은 소통 캐릭터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책 홍보와 온라인 콘텐츠는 물론 관광 체험 공간으로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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