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노후 공공의료시설을 친환경적으로 탈바꿈시키며 환자 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노인전문 제2병원(위탁기관 부산의료원)의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이 주관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준공 후 10년 이상 된 공공건축물의 단열과 설비를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부산노인전문 제2병원은 2007년 준공, 2012년 개원한 공립 요양병원으로, 치매와 노인성 질환 환자를 주 대상으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준공 후 18년이 지나면서 창호와 냉난방 시스템이 노후화돼 대규모 보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국비 26억 원을 확보하고 시비 11억 원을 더해 총 37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 3월 착공해 8월까지 진행된 공사에서는 내외부 단열 보강,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기와 보일러·조명 교체,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옥상 방수, 스마트 에어샤워 도입 등 에너지 성능 개선과 환자 안전·쾌적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태양광 설비와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병원 운영비 절감 효과와 함께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이중 효과’가 기대된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입원 환자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노인전문병원에도 그린리모델링을 확대 적용해 공공의료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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