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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50개 씹었다가 응급실 실려간 12세 英 소년…대체 뭐가 들었길래?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영국에서 12세 소년이 카페인 껌을 무려 50개나 씹은 뒤 응급실로 실려 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의 제품은 복싱 스타 타이슨 퓨리의 브랜드 ‘퓨로시티’에서 출시한 고 카페인 껌이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올리버 우드(12)는 윌트셔주 스윈던의 한 매장에서 퓨로시티 껌을 구입해 씹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일반 껌인 줄 알았고, 순식간에 50개를 삼켜버렸다. 결과적으로 올리버는 2000mg이 넘는 카페인을 섭취한 셈이다. 이는 커피 20잔, 에너지음료 레드불 25캔에 맞먹는 엄청난 양이다.

곧바로 극심한 가슴 통증과 불안 증상을 호소한 올리버는 곁에 있던 어머니 앤마리 윌리스(35)의 신고로 응급실에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몇 차례 혈액검사와 안정 조치를 받은 뒤 다음 날 퇴원했지만, 당시 어머니는 “아들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가 몰려왔다”며 충격을 전했다.

논란이 된 퓨로시티 껌 포장지에는 ‘어린이와 임산부는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었으나 별도의 판매 연령 제한은 없었다. 윌리스는 판매처인 팜푸즈 매장에 항의했지만 돌아온 건 고작 10파운드짜리 상품권과 형식적인 사과뿐이었다.



팜푸즈 측은 “연령 제한은 없지만 매장 직원들에게 판매 시 신중을 기하라고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영국 의료 기업 부파(Bupa)에 따르면 10세 어린이의 카페인 하루 권장 섭취량은 하루 평균 90mg이다. 반면 퓨로시티 껌 한 통에는 무려 184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스는 “이 정도 수준의 카페인을 담은 제품이 아무런 제약 없이 판매되는 건 국가적 문제”라며 “제품 자체보다 판매 방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당국은 지난 2일,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레드불·몬스터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껌' 50개 씹었다가 응급실 실려간 12세 英 소년…대체 뭐가 들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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