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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천NCC 대여금, 필요시 출자전환"

◆ 산은, DL·한화에 통보

부채비율 338%서 380%로 급증

일부 회사채 조기상환 위험 커져

유동성 우려에 손실 추가분담 요구





한국산업은행이 여천NCC의 공동 주주인 DL그룹과 한화에 3000억 원 규모의 대여금을 필요시 출자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천NCC의 부채비율이 지금보다 나빠지면 회사채 조기 상환 위험이 불거질 수 있다고 보고 사전에 대주주의 책임 이행을 주문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여천NCC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권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만큼 대여금 출자 전환은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여천NCC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지난달 DL과 한화 측에 “여천NCC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필요에 따라 대주주가 대여금을 출자 전환해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DL과 한화는 여천NCC의 운영자금 결제를 위해 각각 15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대여했다. 이를 두고 채권단에서는 증자가 아닌 대출이라는 점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의 대여금 지원에 여천NCC의 부채비율은 6월 말 현재 338.04%에서 최근 380%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산은은 여천NCC 회사채의 조기 상환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여천NCC의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 관리 계약 조항에 부채비율을 40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는 특약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해당 회사채 규모는 약 2000억 원으로 전해졌다. 여천NCC가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회사채의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여천NCC는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산은은 여천NCC에 4062억 원가량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다. 여천NCC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산은은 여천NCC의 유동성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두 회사가 대여금을 자본으로 바꿔 손실을 추가로 분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산은의 요구를 외면하면 대출채권 만기 연장이 막힐 수 있어 대주주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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