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가박당’의 왈가닥 여형사로 잘 알려진 대만의 영화배우이자 감독·각본가인 실비아 창(장애가)이 부산국제영화제 까멜리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까멜리아상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명품 브랜드 샤넬과 함께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이들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상이다.
1953년 대만 자이시에서 태어난 실비아 창은 린칭샤(임청하)와 함께 1970년대 대만 영화계에서 쌍벽을 이룬 여배우로 활약했다. 50여 년간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으며 금마장 등 여러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다수 수상했다.
1981년 ‘구몽불수기’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오른 ‘20 30 40’을 비롯해 홍콩국제영화제 개막작 ‘마음의 속삭임’, 홍콩금상장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상애상친 : 여자 이야기’ 등 15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실비아 창은 “감사한 마음으로 이 상의 영예를 받아들인다”며 “올해 오픈 시네마에 초청된 최신작 ‘타년타일’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여러분을 뵙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은 17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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