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74조 원대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이어갔다.
10일 대전테크노파크(대전TP)에 따르면 대전 상장기업 66개사의 8월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5029억 원 증가한 74조 6866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전 상장기업의 시총은 지난해 12월 52조 원 수준에서 올해 초 60조 원대에 진입했고,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7월 74조 원대까지 올라섰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단기간 내 급격한 시가총액 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 같은 흐름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대전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8월말 기준 코스닥 시총 분석 결과, 대전 대표 기업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테오젠이 23조 4443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펩트론(7조 2105억 원·3위), 리가켐바이오(5조 3963억 원·6위), 레인보우로보틱스(5조 3058억 원·7위) 등 4곳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코스닥이 대한민국 혁신 기술 기업의 무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위 10위권에 대전 기업이 4곳이나 자리한 것은 대전이 바이오·로봇·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대덕특구의 혁신생태계도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구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창업한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성공하며 기술과 인재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대덕특구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업을 탄생시키고, 지역 기반 혁신생태계를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대전 기업의 흔들림 없는 상장 실적은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이런 흐름은 단일 기업의 성과를 넘어, 지역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혁신생태계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전TP는 지역기업들이 코스닥 상위권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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