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확산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 식기세척기의 세척 성능은 대체로 우수했으나 건조 성능과 작동시간, 소음, 전기요금 등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쉐프본, 쿠쿠전자, 미닉스 등 4개 브랜드의 6개 모델을 대상으로 세척·건조 성능, 작동시간, 소음, 전기요금, 물 사용량,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모든 제품이 밥그릇·국그릇·접시 등에 밥알, 마가린, 고춧가루 등을 묻힌 후 세척 시험을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오염이 제거돼 세척 성능은 ‘우수’로 평가됐다. 다만 건조 방식에 따라 성능 차이가 두드러졌다. 열풍건조 방식을 채택한 쉐프본(6인용·3인용)과 미닉스(3인용)는 건조 성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났지만, 송풍건조(쿠쿠전자)나 자연건조(삼성전자) 제품은 일부 수분이 남아 ‘양호’ 수준에 그쳤다.
작동시간은 최소 1시간 9분에서 최대 2시간 32분으로 제품 간 최대 1시간 23분 차이가 났다. 세척 과정은 대부분 유사했으나 건조방식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 특히 열풍건조 제품은 건조 성능은 우수했으나 작동시간이 길었다.
소음의 경우 삼성전자 제품이 평균 53데시벨(㏈)로 가장 조용했으며, 다른 제품도 모두 60㏈ 이하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전기요금은 건조방식에 따라 최대 1.9배(연 2만5000~4만7000원) 차이가 났다. 쿠쿠전자 제품은 3인용과 6인용 모두에서 가장 저렴했다.
안전성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감전, 누수, 냄새 등 이상이 없었고, 법정 표시사항도 적합했다. 이 가운데 쉐프본, 미닉스, 쿠쿠전자 일부 모델은 급수관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설치형으로 편의성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가구원 수와 식기 사용량에 맞는 용량을 선택한 뒤 세척·건조 성능과 소음, 전기요금,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해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도 가전제품의 품질·안전성과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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