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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女임원 비중 사상 첫 8% 돌파…남녀 임금 격차도 확 줄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여성 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8% 선을 넘어섰다. 남성 대비 여성 임금 수준 역시 70%대를 기록하며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500대 기업의 다양성 지수는 3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10일 리더스인덱스와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이 발표한 '2025년 다양성 지수'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6곳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7점으로 전년보다 1점 올랐다. 평가 항목에는 남녀 고용·근속·임금·임원 비율, 등기임원과 고위직 여성 비중, 여성 직무 영향도 등이 반영됐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 1221명으로 전년보다 108명(9.7%) 증가했다. 반면 남성 임원은 1만 3889명으로 196명(1.4%) 감소해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이 8.8%를 차지했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8%를 넘어선 수치다.

등기임원 비율도 확대됐다. 2023년 남성 2310명, 여성 295명이었던 등기임원은 2024년 남성 2344명(1.5%↑), 여성 344명(16.6%↑)으로 나타났다. 다만 리더스인덱스 측은 "여성 사외이사 증가에 따른 착시효과가 일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에서도 여성 진출이 두드러졌다. 남성 고위 임원은 3464명에서 3510명으로 소폭 늘었지만(1.3%↑), 여성은 184명에서 209명으로 13.6% 급증했다.



근속연수 격차도 좁혀졌다. 2023년 남녀 근속연수 비율은 75.8%였으나, 지난해에는 77.9%로 개선됐다.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11.6년에서 11.4년으로 줄어든 반면, 여성은 8.8년에서 8.9년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임금 차이는 더욱 줄었다. 2023년 여성 평균 연봉은 6960만 원으로 남성의 68.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남성 1억 1110만 원, 여성 7880만 원으로 조사돼 여성 임금이 남성의 71%까지 상승했다. 다양성 지수 도입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넘은 기록이다.

여성 고용 비중도 소폭 높아졌다. 2023년 35.4%에서 2024년 35.6%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남성 근로자는 2만 6402명 감소했고, 여성도 8250명 줄었지만 감소 폭이 작아 격차가 완화됐다.

업종별 다양성 지수는 제약, 은행, 통신, 서비스, 생활용품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건설, 조선·기계·설비, 에너지, 자동차 부품 업종은 여전히 낮았다. 특히 전통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에서 각각 3.2점, 2.4점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다양성 지수 우수기업으로는 매일유업, 영원무역, 삼성물산, 애경케미칼, SK이노베이션, 유한양행, 크래프톤, SC제일은행, NH투자증권, 현대자동차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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