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329180)이 차세대 친환경 연료 선박인 암모니아선 관련 신기술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추진선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관련 오염수 처리 장치와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에 대해 미국 선급(ABS)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암모니아 폐수 선외 배출 장치는 폐수 탱크에 모인 암모니아 폐수의 배출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제어하는 모니터링 장치다. 폐수 내 암모니아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허용 기준 이내에서만 암모니아 폐수의 선외 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선내 암모니아 누출 위험 구역을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독성 위험구역 설정 시스템도 개발했다. 암모니아 추진 설비 및 벙커링 시설에 발생할 수 있는 누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고·중·저위험 구역을 정의해 구역별로 필요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암모니아는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비용 효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유망한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암모니아는 연료 자체의 높은 독성 때문에 안정적으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수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증 기술을 확보하면서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연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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