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에 이어 삼성중공업(010140)도 2025년도 임금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2025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고 50.5%의 찬성률로 임금 교섭을 종료했다.
합의안은 △평균 기본금 13만 3196원 인상 △노사화합 격려금 500만 원 △복지포인트 100만 원(10만 원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투표에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소속 직원 37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은 한화오션에 이어 삼성중공업이 두 번째다. 한화오션 노사는 △기본급 12만 3262원(호봉 승급분 2만 3262원 포함) 인상 △일시금 52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임단협을 잡음 없이 타결한 반면 HD현대(267250) 조선 관련 계열사 노조는 이날 동시 투쟁에 나서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010620), HD현대삼호 등 3개사 노동조합은 각 사업장에서 파업을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23차 교섭에서마저 사측은 미온적이었다”며 “기본급 인상과 성과에 대한 공정한 분배를 제시해야 파업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 18일 마련한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인상안이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한 발짝도 교섭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이날 파업 시작 후인 오전 9시 45분께 울산 조선소 내 높이 약 40m인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12일까지 하루 7시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며 12일에는 HD현대 11개 계열사 노조의 본사 상경 투쟁 및 총파업 대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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