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5 블록체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를 잇는 다리: 전통 금융과 디지털 경제의 만남(Bridging Worlds: Traditional Finance Meets the Digital Economy)'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블록체인 혁신이 불러올 금융 질서 변화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블록체인은 자본의 흐름, 금융 시스템, 경제 성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의 촉매제”라며 “지금 이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을 포함한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며 “정책적 기반과 정부·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한국은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고 금융 인프라를 고도화해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와 제이 빅스 주한미국대사관 상무참사관은 축사를 통해 미래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대표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이 만나는 변화의 중심에서 한국이 ‘아시아의 디지털 자산 수도’가 되기 위해선 한·미 양국의 디지털 금융 정책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혁신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들의 교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트리시 터너 전 미국 국세청(IRS) 디지털 자산 총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팍소스의 폴 밴시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성장 총괄과 산드라 로 글로벌 블록체인 비즈니스 협의회(GBBC) 대표가 각각 연단에 올라 규제 환경,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의 기회와 과제, 글로벌 블록체인 도입 현황 등을 다뤘다. 패널 토론은 두나무 김석원 이사의 사회로 무디스, IRS, 팍소스, GBBC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투명성 확보, 규제 명확성, 국경 간 협력의 중요성을 짚으며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제임스 김 대표는 "암참은 한·미 양국을 잇는 가교로서 디지털 금융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전문성과 한국의 혁신 역량을 연결하는 대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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