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화폐가 상승세다. 예상보다 둔화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면서다.
1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전일 대비 2.09% 오른 11만 3891.08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11만 4000달러를 넘어섰다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0.72% 상승한 4346.84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는 0.98% 오른 2.978달러, 솔라나(SOL)는 3.34% 상승한 224.4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38% 오른 1억 5859만 원을 기록했다. ETH는 0.85% 내린 605만 2000원, XRP는 0.26% 내린 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8월 PPI를 발표했다. 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전망치였던 0.3% 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전문가 예상치 3.3%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16∼17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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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연준의 완화 정책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유동성 확대를 발판으로 BTC가 새로운 고점을 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오른 49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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