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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금감원 연례협의, 화상회의로 대체

노조, 조직개편 의견 전달 추진에

IMF측 일정 취소…부담 느낀 듯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로비에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반대하는 직원들이 근조기·명패를 내걸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이 금융감독원 방문을 하루 앞둔 11일 일정을 취소하고 화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조직 개편에 반발하는 금감원 노동조합이 IMF 측에 독립성 훼손 우려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면 회의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방한 중인 IMF 미션단은 이날부터 2주간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진행한다. IMF 측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금감원·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해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한다. 이는 IMF 협정문에 의거해 연례적으로 회원국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금감원 일정에서 불거졌다. 금감원 노조가 12일 IMF 미션단에 금융 감독 체계 개편이 금융 감독 기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 전달을 추진하면서 IMF가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금감원 노조의 의견 전달을 막기 위해 일정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금감원 노조의 관계자는 “서면 의견서 등 IMF와 소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와 만남이 무산된 금감원 노조는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직원들은 이날 사흘째 조직 개편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금감원 직원들은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공공기관 지정 방침에 대해 개악이라고 반발했다. 금융위원회를 향해서도 “조직 확대를 중단하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노조는 12일 이찬진 금감원장과 처음으로 면담을 갖는다. 노조 측은 새로 만들어질 금융감독위원회로의 제재심의위원회·분쟁조정위원회 이관을 막아달라는 의견을 강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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