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글로벌브랜드 스타벅스와 협력해 제작한 ‘애기봉 머그잔’이 전량 완판됐다. 기초지자체가 스타벅스와 최초로 관광지 특화 기념품으로 주목 받으면서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은 기간에 특정 매장에서만 제작 물량이 소진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2일 김포시에 따르면 애기봉전망대를 비롯해 김포의 주요 관광지를 담은 머그잔은 애기봉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특화 기념품으로 기획돼 총 3000개를 제작했다. 북한 개풍군과 불과 1.4㎞ 떨어져 있어 맨눈으로도 북한 마을과 개성 송악산 등을 볼 수 있는 데다 지난해 말 세계적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유치로 국내 언론뿐 아니라 외신이 주목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외국인 방문객도 지난해 8%에서 올 4월에는 최고 18.6%로 늘어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시관 내 카페라운지를 리모델링 해 기념품 판매 공간을 확장하고, 디스플레이 등도 대폭 개선, 판매 환경을 정비했다. 리모델링 후 8월 한 달간 올 상반기 대비 매출이 6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관광객의 기념품 구매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김포의 상징적 명소를 직접 경험했다는 증표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기념품을 제작하고 자체 개발은 물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은 애기봉 기념품을 통해 자연스러운 시 홍보 효과와 인지도 확산은 물론,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기념품은 관광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방문객에게 그 지역만의 차별성과 스토리를 각인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념품은 김포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하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과 창의적인 기념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김포의 관광자산을 입체적으로 전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품절된 애기봉 머그잔은 재제작에 들어가 오는 11월 말 쯤 재출고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