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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 대중화 이끈 본촌, IPO 접고 매각으로 선회[시그널]

VIG, 3호 펀드 회수 박차

미국·동남아 등 480개 매장

"글로벌PE 관심 높을 것"





토종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본촌인터내셔널의 해외 상장(IPO) 계획을 접고 경영권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전략의 방향을 틀었다. 한국식 치킨이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하는 데 기여한 프랜차이즈 기업 본촌이 K푸드 열풍 속 새 주인을 찾는 데 성공할지 주목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2017년 약 70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3호 펀드를 통해 인수해둔 기업들의 투자금 회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VIG는 3호 펀드 포트폴리오였던 프리드라이프와 푸디스트 매각으로 각각 2배, 3배에 달하는 자금 회수를 성공적으로 끝낸 바 있다. 현재 본촌을 비롯해 오토플러스·피앤씨랩스·유영산업 등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펀드 최초 결성 이후 8년여가 흐른 만큼 나머지 기업들의 매각도 잠재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이다. 특히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면서 실적도 무난히 성장해온 본촌의 매각에 IB 업계의 관심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VIG는 본촌의 해외 상장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이 계획을 접었다”면서 “VIG가 매각에 정식 착수한 단계는 아니지만 물밑에서 언제든 조건만 맞으면 팔릴 수 있는 매물로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본촌은 한국식 치킨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2002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브랜드로 2006년 뉴욕에 첫 매장을 낸 뒤 미국과 동남아 등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왔다. 2018년 VIG가 지분 5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고 현재 미국과 프랑스·태국·필리핀·베트남·호주·대만 등 전 세계 10개국에 매장 480개 이상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에서 치킨의 핵심인 소스를 생산해 각 국가에 공급한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볶음밥·잡채·찌개 등 한식도 판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은 448억 원, 영업이익은 76억 원을 기록했다.

인수합병(M&A) 업계 전문가들은 본촌이 해외 프랜차이즈 운영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글로벌 사모펀드나 식품 관련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식음료(F&B)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운 글로벌 PEF들이 인수 후보군으로 분류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회계법인의 M&A 담당 파트너는 “국내에서 프랜차이즈들은 기업가치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4~6배 수준으로 인정받지만 미국에서는 10배 이상도 가능하다”며 “한국식 치킨의 인기가 전 세계에서 높아진 만큼 본촌은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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